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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질서와 자유의지

구조론 1)

물질 세계는 영적 세계의 반영이며 그 모습을 분명히 함유하고 있다.

인간과 세상의 모든 만물은 가장 지고하고 완전한 어떠한 존재가 스스로를 반영하여 창조한 존재이다. 즉, 물질 세계는 영적 세계의 반영이며 그 모습을 분명히 함유하고 있다.

완전한 존재는 자신이 창조한 모든 것을 사랑했고, 특히 '자신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했다고 명시한 '인간'을 사랑하여 '자유의지'를 부여했다. 그리하여 당신이 영적 세계, 이상적 세계를 다스리는 것처럼 인간에게 물질 세계를 다스릴 권한을 부여했다.

하지만 피조물이라는 한계 때문에,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은 창조자가 되고자 하는 욕심을 떨치지 못했고 자기 자리에서 벗어났다. 자신의 존재 안에서 창조자를 밀어내고 스스로 창조자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가장 으뜸가는 피조물이 물질 세계의 본질, 곧 '물질계는 영적 세계의 반영이다'라는 질서를 부정함으로써 질서와 조화는 깨어졌고, 모든 피조 세계는 스스로를 파괴하는 길로 걸어 들어가게 되었다. 그 결과 물질계의 모든 진행은 발전이 아닌 쇠락으로, 생성이 아닌 소멸의 방향으로 흐르게 되었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비롯한 많은 물리학적 법칙들은 이를 방증한다.

자유의지를 깨뜨리지 않은 이유

창조자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이 타락을 되돌려놓기 위해, 자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자유의지를 깨뜨리는 방법―어쩌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일 수도 있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

첫째, 창조자는 인간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태초에 부여한 '자신의 형상과 모양'으로서의 인간을 사랑하고 존중하기에, 인간이 그 질서를 신뢰할 수 있게 하고 인간과 '동행하기' 위해, 얼마든지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을 100% 행할 수 있음에도 그 질서를 깨뜨리지 않았다.

둘째, 인간을 자신이 창조한 바로 그 인간으로 존재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자유의지를 깨뜨리고 억지로 그 생각과 마음을 조종해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놓는다면, 인간은 마치 버튼을 눌렀을 때 녹음된 소리가 흘러나오는 인형과 다를 바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조자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창조자의 질서에 순복하도록 인도하기 시작했다. 그로써 인간이 다시 영적 반영을 회복할 기회를 주었다. 또한 인간이 영원한 쇠락을 향해 가는 피조 세계에 자신의 본질을 두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이탈하여 영원한 영적 세계로 귀환할 수 있도록 정교한 장치들을 마련해두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창조자가 자신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일련의 실수를 수습하는 과정이 아니라, '피조물과의 온전한 연합'을 이루기 위해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한 역사였다. 자유의지를 지녔지만 엄연히 창조자 아래에 있는 존재가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온전히 인식하고, 창조자에게 영원히 순종하기를 선택하며, 그리하여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게 되는 다른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근대주의의 등장

하지만 근대주의자들은 이러한 창조자의 역사와, 그 역사를 인정하는 자들에 대해 강한 반감을 품었다.

불완전한 피조 세계를 살아가며 인간의 혈관 속에 머무르게 된 분노와 불신은 근대주의자들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잎사귀를 틔우기 시작했다. 여기에 '창조자'의 편에 서 있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자들을 핍박한 몇몇 '종교인'들의 태도는, 근대주의라는 이름의 나무를 더욱 크고 견고하게 자라게 했다.

그들은 창조자의 존재, 곧 사랑하기 때문에 인도하는 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속도와 방향으로 이 세상을 설명하려 했다. 그러기 위해 모든 것은 우연히 생겨났으며, 무질서 속에서 발전해 가고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계속..